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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끼는 곳 없네...샤오미, 폴더블폰 이어 전기차 진출


- 경쟁사 대비 100만원 가량 저렴한 폴더블폰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샤오미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전기차 사업에도 진출한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우며 성장한 샤오미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중국 샤오미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열린 ‘봄절기 신제품 발표회 2021’에서 첫 번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영향과 무관한 듯 수백명이 관람객으로 참가했다.

미믹스폴드 내외부 모습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흡사하다. 이를 인식한 듯 샤오미는 다른 폴더블 제품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강조했다. 미믹스 폴드는 내부 디스플레이 8.01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6.52인치로 갤럭시Z폴드보다 조금 크고 화웨이 메이트X2와 비슷하다. 갤럭시Z폴드2는 접은 상태 6.4인치, 펼친 상태 7.6인치다. 메이트X2는 내외부 디스플레이 크기 각각 6.45인치와 8인치다.

샤오미는 7.9인치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와도 비교하며 제품 전체 크기는 더 작지만 얇은 베젤로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폴더블 제품에 비해 최대 27% 무게를 줄인 U자형 힌지를 탑재하고 20만번 신뢰성 테스트와 100만번 극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무게는 317그램(g)으로 갤럭시Z폴드2(282g)보다 무겁다. 퀄컴 스냅드래곤8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02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 67와트(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외부 화면은 90헤르츠(Hz) 주사율, 내부 주사율은 60Hz로 고주사율 흐름에서 벗어났다.

주목받은 부분은 카메라다.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이미지처리장치(ISP) ‘서지1’과 함께 스마트폰 최초로 ‘액체렌즈’를 적용했다. 유리나 플라스틱과 달리 굴절률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렌즈 하나로 여러 가지 용도를 충족시킨다.

샤오미 스마트폰 중엔 초고가에 속하지만 다른 폴더블 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본형은 9999위안(약 173만원), 고급형 세라믹 에디션은 1만2999위안(약 225만원)이다. 갤럭시Z폴드2는 295만원, 메이트X2는 310만원부터다. 내달 16일 중국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중 폴더블폰 비중은 1% 내외여서 시장 점유율이 당장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고 기술력을 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측면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곳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다음 먹거리가 전기차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샤오미 역시 전기차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같은 날 샤오미는 홍콩증권거래소(HKEX) 공시를 통해 전기차 사업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3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15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100% 출자 자회사를 만든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 전기차 사업 CEO를 겸임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x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전략을 고수하는 만큼 전기차는 향후 10년간 가장 큰 사업 기회 중 하나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AIoT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선 전기차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는 2년 후가 될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본 결정은 모든 파트너들과 수많은 숙고 끝에 내려졌고 전기차 사업은 인생 마지막 주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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