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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폰도 새 판…하반기 '노트' 대신 'FE·폴더블'

- '프리미엄→실속형' 순차적 제품 출시…수요층 확대 일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예년 대비 빨라진 갤럭시S21 출시 시기, 사상 처음 열린 갤럭시A 시리즈 언팩.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시 전략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년 하반기마다 출시되던 갤럭시노트가 사라지고 팬에디션(FE)과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가 그 자리를 채우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팁스터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삼성전자 올해 신제품 출시 일정표에 따르면 하반기로 접어든 8월 ‘FE 언팩’이 예정돼있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 중 주요 특징을 담고 가격을 낮춘 준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21FE’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S20FE를 공개하며 앞으로도 플래그십 모델의 실속형 버전인 FE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까지 삼성전자는 8월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출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공개된 신제품 출시 일정표에 갤럭시노트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반기 ‘갤럭시S21울트라’에 S펜을 구현했다”며 “1년에 2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단종설을 일축했다.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고정됐던 전략이 앞으론 변동성이 커지게 됐다.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빈자리는 갤럭시S21FE와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 제품들로 채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FE는 판매가 부진했던 갤럭시S20 재고 부품을 활용한 모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A 시리즈 사이에 위치한 준프리미엄 모델로 자리잡았다. 북미·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출시 한달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했다.
일정표에는 8월 언팩에 앞서 6월에는 갤럭시탭S7라이트, 7월 갤럭시A22 5G 모델 출시 계획이 포함됐다. 태블릿 역시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탭S7을 먼저 선보인 후 올해 실속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 가격장벽이 생겨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실속형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며 “수요층을 넓히는 차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4월 중순 ‘PC 언팩’이 적혀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PC제품 언팩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다. 재택근무·원격 강의 등으로 PC 수요층이 급증하면서 여러 번 신제품을 출시해 알리기보다 공개 행사 규모를 키워 전 세계적으로 한번에 주목을 끌기 위함으로 보인다. 외신에선 이날 공개될 제품은 갤럭시 크롬북 혹은 갤럭시북 시리즈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출시된 제품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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