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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카톡’ 중심 공격적 사업확장…공동체 IPO 추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무섭게 성장 중인 카카오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자신했다. 광고·커머스를 앞세운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50% 고성장을,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은 뚜렷한 상승 곡선으로 영업익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공동체들의 기업공개(IPO)로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글로벌 공략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9일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는 연결기준 2020년 연간 매출 4조1567억원, 영업이익 4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보다 35%, 12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6%, 88% 오른 1조2351억원, 1498억원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유수 투자자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주주 구성도 한국 투자자 68%, 미국 투자자 9%, 유럽 투자자 9% 등 다변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카카오 본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올해에는 카카오뱅크 등이 연내 IPO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

카카오가 제시한 올해 사업별 매출 전망을 보면, 먼저 플랫폼 부문에서 광고와 커머스를 주축으로 한 ‘톡비즈’ 사업의 고성장이 예고된다. 여민수 대표는 “톡비즈의 작년 매출 성장률이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했고, 올해도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 50%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다”면서 “현재 추세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톡비즈 사업의 주축인 ‘카카오톡 광고’는 성과형 광고인 비즈보드가 지난해 12월 기준 일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했고, 카카오톡 채널 매출도 전년대비 42% 증가하며 성장을 이었다. 카카오는 오는 3월부터 카카오톡 채널에서 회원가입, 구매, 예약 등 비즈니스 도구들을 순차 제공해 경쟁력을 더 키우겠단 방침이다.

또 다른 한축인 ‘거래형 광고’(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역시 커머스 거래액 성장률 64%를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전년대비 선물하기와 메이커스는 각각 52%, 60%, 신규 서비스인 톡스토어는 무려 292% 급증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커머스는 이용자들의 퍼스트앱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톡채널을 통해 상품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한다는 점이 타사 대비 독보적 경쟁력”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신사업’은 안정적인 시장 안착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배재현 CIO는 “모빌리티 사업은 견조한 택시·대리사업 기반에 주차사업이 더해져 외형성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하반기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와 모빌리티의 구조적 개선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 완전히 해소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 지연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금융당국 간 소통 문제일 뿐 카카오 자체적인 결격 사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유료콘텐츠’ 사업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료콘텐츠 사업의 4분기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85% 성장했으며, 일본 시장을 뚫은 카카오 재팬 역시 4분기 거래액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지는 IP 통합 거래액이 전년동기보다 76% 오른 가운데, 올해 3월 카카오M과의 합병으로 매출 1조원 규모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배재현 CIO는 “지난해는 유료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해였다”며 “영미권 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파스와 래디쉬 등에 지분 투자를 했고, 이 외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IP 우수성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 신규 시장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카카오페이지는 7000억원 이상,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1조원 이상 거래액 달성을 목표지점으로 잡았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와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ESG 활동의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여민수 대표는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지속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 선진 기부 문화를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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