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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이돌과의 대화 어색하네”…엔씨, 유니버스 오류 개선 나서



[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 출시 후 이용자들이 제기한 여러 개선사항을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첫 임시 점검을 진행했다.

'유니버스/플래닛 홈에서 처리 속도 개선', '프라이빗 채팅 오류 수정 및 데이터 안정성 개선' 등이 수정 대상이다.

지난달 28일 엔씨가 출시한 유니버스는 출시 초반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로딩 시간을 비롯해 유료 구독 상품인 ‘프라이빗’ 콜·메시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보니 아티스트 팬들이나 IT 기술이 활용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이용자들도 불만스러운 모습이다.

이에 엔씨는 30일 첫 점검에 이어 31일과 이달 2일 추가 임시 점검도 진행했다. '일부 업적 및 미션의 보상이 중복 수령되는 문제'와 '프라이빗 메시지 발송 횟수 30분에 10회로 확대', '프라이빗 메시지에서 발송 시간이 표시되도록 수정', '프라이빗 콜 예약 캘린더에 누락된 일자 추가' 등을 수정했다.

수정 사항의 대부분은 프라이빗(유료 구독 상품)에 대한 오류다. 프라이빗은 엔씨가 유니버스를 출시하면서 내세운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원하는 아티스트와 콜(전화), 메시지(대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엔씨가 보유한 음성 합성 기술로 구현된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보이스가 핵심이다.

이용자 A씨는 "지난 주말 원하는 시간과 상황을 설정해 아티스트와 전화를 했지만,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수정이 된 후에도 별다른 고지 없이 상황 설정이 줄어들었고, 기본 설정을 통해 아티스트의 전화를 받아 목소리를 들었지만 상당히 이상했고, 내용도 짧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꾸미고 캐릭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콘텐츠도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티스트의 외모와 모션 캡처 기술이 활용된 움직임이 실제와 많이 달라 어색하다는 평가다. 또한 무거운 앱(용량)과 오랜 로딩 시간을 비롯해 화면 이동 등에서도 오류가 나타나고 있다. 엔씨의 지나친 유료화 방식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니버스는 국내 게임 업계를 이끌고 있는 엔씨가 처음으로 진출한 비(非) 게임 사업 분야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오류 수정, 이용자와의 소통에 있어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유니버스 출시 후 발생된 여러 오류들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글로벌 동시 출시로 인해 많은 트래픽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현상들이 있었으나, 계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안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유니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견을 수렴해 지속 보완하면서 팬과 아티스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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