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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IT서비스·핀테크③] AI, 클라우드 역량 확보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 구성을 실행위주로 변화시켰다.

지난 한 해가 동안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인트 솔루션 개발과 플랫폼 확보에 나섰던 IT서비스업체들이 2021년에는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내년도 IT서비스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사업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

2020년은 IT서비스업체들이 블록체인, 클라우드, IoT 등 미래 기술 개발 및 역량 내재화, DT기반의 사업모델 발굴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한 해였다.

특히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IT서비스는 물론 금융사들까지 전 방위적으로 이어졌다.

삼성SDS는 삼성SDS 연구소가 개발한 AI 자연어 이해 학습모델이 영어로 진행하는‘HotpotQA’와 한국어를 테스트하는‘코쿼드 1.0’ 및 ‘코쿼드 2.0’ AI 독해 경진대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AI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MIT 링컨연구소 출신 AI 멀티모달(음성·텍스트·영상·이미지) 분야 전문가와 구글 출신 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가를 담당 임원으로 영입해 AI 기술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LG CNS는 AI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 CNS는 ▲ 시각 AI 3종 ▲ 언어 AI 6종 ▲ 복합 AI 1종 등 10대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RPA(로봇업무자동화)와 AI 기술을 결합해 자동 급여이체 기술을 개발, 국내 최초로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CNS는 RPA+AI 기술로 만든 서비스를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첫 상용화했다.

SK㈜ C&C는 스탠다임과 함께 개발한 AI 신약개발 타깃 발굴 서비스인 ‘아이클루 앤 애스크(iCLUE & ASK)’를 시범 오픈한다고 밝혔다. 아이클루 앤 애스크는 연구 대상 질병을 검색하면 AI 알고리즘을 통해 질병 관련 타깃 후보를 바로 추천해 준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디지털 전환 사업과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에 최적화 된 AI 브랜드 '하이큐브(HAIQV)'를 공식 론칭했다. 한화시스템의 하이큐브 브랜드는 AI 관련 플랫폼 및 솔루션으로 구성되며, 비대면 무인화 시대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써로마인드와 국내외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AI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세대 AI 플랫폼은 AI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부터 AI 모델 설계, AI 학습 및 검증까지 전 과정의 파이프라인을 통합하고 자동화 환경을 지원하는 범용 플랫폼이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이 자체 인공지능 역량 확보를 위한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분석기법 테스트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사업이 이어지면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확충과 운영 능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의 합종연횡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수요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속도 확보와 지원능력 강화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RG(날리지리서치그룹)의 김창훈 부사장은 2021년도 IT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른 협업 SW, RPA 관련 SW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고 디지털 뉴딜 관련 IT서비스 프로젝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IT서비스 시장은 5.2%, SW시장은 6.0%, HW시장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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