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웹 서비스 이용자들의 분노를 야기했던 액티브X 및 실행파일(exe)의 완전 제거가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최영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기반조성팀장은 W3C HTML5 컨퍼런스 2020에서 ‘지난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현황 및 향후 계획(안)’을 발표했다.
최 팀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 있는 액티브X는 143개다. 이는 2018년 510개에 비해 72%가량 줄어든 수치다. 동기간 실행파일은 290개에서 265개로 줄었다.
최 팀장은 “민간 웹사이트의 액티브X 개선을 위해 간편결제 도입을 활성화하고 전자금융거래 시 보안프로그램 및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폐지했다. 또 액티브X 대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세는 ‘노플러그인’이다. 2019년 민간 500대 웹사이트 중 플러그인 제로 웹사이트는 361개다. 2017년에는 151개, 2018년 230개였다. 해마다 130개가량 웹사이트 플러그인이 사라졌다. 플러그인 없는 웹 환경 조성이 한 발자국 남은 상태다.
공공 웹사이트는 지난해 기준 1103개의 플러그인(액티브X+실행파일)이 잔존했다. 2018년 2672개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올 연말까지 공공 분야 플러그인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기반 서비스 및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웹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KISA는 플러그인 제거 이후의 미래, 웹 기반 선도 서비스 발굴에도 힘 쏟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정보제공, 블록체인·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분산관리 등을 특징으로 한 웹 3.0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 팀장은 “웹은 애플리케이션(앱)과 함께 디지털 서비스의 양대 축으로 이용자 접점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개방형 국제 표준 기술”이라며 “웹 확장현실(WebXR)이나 영상회의 같은 서비스부터 자동차와 웹의 결합, 분산형 웹이 등장하는 등 웹 3.0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웹 선도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기반으로 웹 3.0 기반의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