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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PC 내놓은 레노버...폼팩터 변화 시작?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 세계 최초 접이식 노트북…보편화까지 시간 걸리지만 다양성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확대되자 레노버가 기업용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중 5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접는(Foldable,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의 구체적 사양을 공개하며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시도한 레노버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레노버는 지난 24일 제품 출시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씽크패드’ 2종과 ‘씽크북’ 3종 등 기업용 노트북 최신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중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씽크패드X1의 사전예약을 알리며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레노버가 가져갔다. 지난 CES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와 인텔이 각각 ‘오리’와 ‘호스슈밴드’라는 폴더블PC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지만 이는 제품 출시보다 기술력을 보여주는 목적이었다.

씽크패드X1 폴드는 999그램 무게와 고성능을 갖췄다. 이전 세대보다 최대 1.7배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갖춘 11세대 인텔 초고화질(UHD) 그래픽으로 끊김 없는 콘텐츠와 미디어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키보드 또는 펜 등 다른 장치와 호환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책처럼 사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펼치면 13.3인치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반으로 접으면 9.6인치 2개 화면으로 이중 작업을 할 수 있다.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만큼 내구성을 강조했다. 모든 씽크패드 제품들과 동일하게 국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추가로 키보드를 포함한 상태에서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키보드가 화면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지, 키보드가 없을 때 틈새로 다른 물체가 들어가 망가뜨리지 않는지 등을 테스트한 후 통과했다는 입장이다. 레노버는 폴더블PC 내 윈도우10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쉽게 화면을 분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출고가는 2499달러(약 292만원)다. 사전 주문을 받고 있지만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레노버는 "이 제품은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재택 근무 환경에 특화됐으며, 창작 업무, 직원 간의 협업, 게임 및 동영상 시청 등에 적합하다"며 "현재 글로벌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레노버의 폴더블PC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까. 수십~수만대 단위로 계약하는 기업용 노트북이어서 고가의 새로운 폼팩터PC가 도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초기 시장인만큼 급격하게 수요가 늘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용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노트북 본연의 기능인 성능과 보안성을 갖추며 태블릿·스마트폰과의 차별성도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PC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PC를 만들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은 걸로 안다”며 “터치스크린이 업무상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았고 처음 출시되는 만큼 내구성이 실제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 폴더블PC로 수요가 옮겨가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택지가 좀 더 다양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씽크북 15 2세대 i [사진=레노버]
씽크북 15 2세대 i [사진=레노버]
한편 레노버는 사용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폴더블PC 외 기능별 특징을 갖춘 제품들도 다수 공개했다. 씽크패드 X1 나노는 907g 무게로 씽크패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씽크북14s 요가i는 투인원(2in1) 폼팩터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 모두로 활용 가능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힌지를 탑재했다.

무선 이어버드를 탑재한 씽크북 15 2세대 i는 원격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보관 시 자동으로 충전되는 이어버드를 꺼내는 즉시 노트북 오디오와 연결된다. 완전 충전하는데 30분 걸리며 연결이 유지되는 거리는 6~10미터다. 듀얼마이크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화상회의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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