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조직 판을 다시 짰다.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을 교체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MC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사진>에게 한국 영업을 맡겼다. 연내 20%대 점유율 회복이 목표다.
21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에 마창민 전무를 선임했다. 8월 인사는 이례적이다. LG전자는 통상 연말에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마 전무는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다. MC전략기획팀장, 글로벌마케팅팀장, 한국마케팅담당, 북미영업FD(Function Division)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정기인사에서 MC상품전략그룹장에 선임했다. 그의 이동으로 MC상품전략그룹은 MC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 직속으로 재편했다.
LG전자는 “상품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포함 해외 시장에서 활약한 마창민 전무를 한국영업본부로 이동배치해 스마트폰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기획은 본부장 직속으로 변경됐지만, 한영본의 마창민 전무가 조언은 지속한다. 상품기획에 대한 일관성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LG전자는 본격적인 국내 점유율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MC한국영업FD를 MC사업본부에서 한국영업본부로 옮겼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에 따르면 LG전자 국내 점유율은 ▲2017년 19.7% ▲2018년 17.8% ▲2019년 14.5%로 하락세다. 제품 경쟁력도 이유지만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가면서 스마트폰 영업 환경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영업본부는 TV와 생활가전 등이 중심이다. 유통 방식이 통신과 전혀 다르다.
마 전무의 복귀로 LG전자는 영업전략은 물론 방식까지 변화를 꾀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 북미 시장을 지킨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현재 국내와 북미가 주력이다. 마 전무는 양쪽 모두를 경험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 연내 20% 회복을 1차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기회다. 이달 출시할 보급형 벨벳 ‘Q92’가 핵심이다. 50만원대 5G폰이다. LG전자의 첫 5G ‘가성비폰’이다. 내달에는 새로운 폼팩터를 채용한 제품 코드명 ‘윙’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