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위 유지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의 중국 견제론이 도움이 됐다. 인도 스마트폰 1위와 격차를 좁히고 3위와 격차를 벌렸다. 인도는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성장성은 가장 크다. 인도 1위 여부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920만대다. 전기대비 37.5% 전년동기대비 46.1%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다. 인도는 코로나19로 전국 유통망이 붕괴했다. 세계 2위 규모 시장 지위는 3위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2500만대로 2위를 회복했다.
인도 1위는 여전히 샤오미다. 삼성전자가 2위 비보가 3위다. 샤오미는 53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27.6%다. 삼성전자는 480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25.0%다. 비보는 35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8.2%다.
샤오미는 지난 1분기 32.0%를 정점으로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14.3%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샤오미와 차이를 2.6%포인트로 줄였다. 비보는 0.4%포인트까지 따라갔던 삼성전자와 간격이 6.8%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017년까지 1등이었다. 2018년 샤오미에게 선두를 내줬다. 2019년 4분기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3등까지 밀렸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순위가 하락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1위도 흔들렸다. 샤오미는 인도 1위로 세계 스마트폰 4위를 굳혔다.
인도는 인구와 성장성 등 세계 스마트폰 업계 판도의 가장 큰 변수다. 대부분 시장은 업체별 우위가 확실하다. 단기간 점유율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북미는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다. 중국은 중국 업체 강세다. 유럽은 서유럽은 삼성전자와 애플, 중부와 동부 유럽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경쟁이다. 아시아는 프리미엄은 삼성전자와 애플 중저가는 중국 업체가 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등을 위한 전략은 2가지다.
현지 생산을 확대했다.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다. 인도 정부는 현지 생산 스마트폰 세금을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인도 생산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1억2000만대까지 키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발표했다. 인도 공장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부터 중저가폰까지 만든다. 인도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물량을 소화한다.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했다. 접근성을 키웠다. 물류비를 줄였다. 공급망관리(SCM)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인도 통신사와 유대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통신장비를 단독 공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증설이 베트남 라인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는 인도대로, 베트남은 베트남대로 역할이 있다. 연간 생산량을 따져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내용”이라며 “인도 시장 중요성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