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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원래 사명 되찾은 '동양시스템즈', 솔루션 해외 진출 위한 '종합상사' 선언

-싸이버로지텍 최장림 전 대표가 인수,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국산SW 해외진출 동반자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동양네트웍스가 ‘동양시스템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사업으로 국내 솔루션의 해외시장 개척 동반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금융 IT 시장에서 전성기를 보낼 당시의 사명인 ‘동양시스템즈’로의 복귀는 앞으로의 사업 전개 방향성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동양시스템즈는 지난 5월 항만해운 IT솔루션 업체인 싸이버로지텍 최장림 전 대표가 오너 겸 CEO로 취임했다. 최장림 대표는 7월 글로벌 금융산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비전 선포식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 및 대외 이미지 재구축을 위해 ‘동양네트웍스’를 ‘동양시스템즈’로 상호를 변경키로 한 것으로 확인돼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012년 동양그룹 IT서비스기업인 '동양시스템즈'와 유통서비스 기업 '미러스'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동양시스템즈는 동양그룹의 MRO 사업을 영위하던 미러스와 합병되면서 그룹 지배구조를 단단히 하려는 목적 등에서 동양네트웍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러스는 현승담 당시 동양그룹 3남 등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3년 동양네트웍스를 포함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일제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에 들어갔고 2015년 3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다만 이후에도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이어지고 최대 주주가 계속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티엔얼라이언스, 케이제이프리텍, 주연제1호투자조합,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 등 4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다.

이번에 동양시스템즈를 인수한 최장림 대표는 싸이버로지텍을 해운IT솔루션 글로벌 기업으로 올려 놓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특히 해운 IT시장의 특성상 해외에 쌓아온 30년간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글로벌 금융 산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동양시스템즈는 30일 케이소프트(K-Soft; Korea-Software)사업 킥오프 행사를 갖고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동양시스템즈가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최고의 테크니컬 솔루션 제품들을 자사의 해외 현지 세일즈 및 딜리버리(Sales/Delivery) 조직을 바탕으로 판매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참여 기업들의 솔루션 제품 역량과 동양시스템즈의 해외 소프트웨어 유통망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발대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총 10개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하여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며 첫 출발을 다짐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협의해, 동양시스템즈가 국산 IT솔루션 소프트웨어(SW)를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K-Soft 종합상사 역할을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최장림 대표이사는 “동양시스템즈가 먼저 해외 시장으로 가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인프라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같이 활용하여 더 큰 세계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상황일수록 IT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고, K-Soft사업은 한국의 IT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첫 인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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