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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큰 형님 ‘창세기전’, 최신작 뚜껑 열었다

-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온라인 미디어데이 개최
- 1994년 원작 발매 후 25주년 기념 프로젝트…2022년 닌텐도 플랫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을 어느 정도 즐겼던 3040 세대라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창세기전’ 시리즈. 지난 199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25주년 맞았다. 국산 PC 패키지게임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유명 지식재산(IP)이다. 이번에 창세기전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최신 리메이크(재개발)작 정보가 공개됐다.

28일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유튜브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개발 과정 등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6년 ESA(옛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 권리 일체를 인수한 바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 별도 개발 전문 법인 레그스튜디오(디렉터 이세민)가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만들고 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창세기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5년 동안 애정을 쌓아왔고 이 애정을 지키며 글로벌에서 인정 받는 IP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레그 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타이틀 개발 및 IP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설립된 레그 스튜디오(ReG Studio) 소개를 시작으로 ‘익숙함’과 ‘새로움’을 목표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창세기전 1,2 합본의 완전판 의미를 지닌다. 창세기전4에서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와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 타이틀 원작자인 최연규가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마니아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스토리 및 콘셉트, 일러스트 등 핵심 요소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시나리오상 모순점 및 오류 등에 대한 개선과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서브 시나리오 등을 추가하는 등 ‘완전판’으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게임즈와 레그스튜디오는 IP의 발전적 재활용을 위해 철저한 원작 고증에 기반을 두는 공시에 그래픽과 음향에 최신 기술을 접목 중이다.

원작의 턴(Turn)제 전투를 계승하고 보다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모험 요소를 강화한다. 언리얼엔진4로 최신 게임다운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운드는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퀘스트로사운드 장성운 대표가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는 “원작의 SRPG(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에서 나아가 유저들이 보다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턴 방식의 전투와 자유로운 이동이 어우러진 ‘어드벤처 SRPG’ 장르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게임즈와 레그스튜디오는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거치형 콘솔을 추가 고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발 리소스의 제작 자체는 상위 성능의 기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김정교 라인게임즈 사업 담당은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고 현재는 시나리오를 완수한 후에 초고난도 던전인 ‘용자의 무덤’을 계획 중”이라며 “실제 전투장면에 특정 콘솔 플랫폼을 명확히 지칭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 공개된 플랫폼 외에도 여러 거치형 콘솔을 고려한 의도로 판단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미디어데이 콘텐츠를 이달 31일 이용자들에게도 공개한다. 오는 8월 중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개발 비화를 감상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Talk of Genesis’도 진행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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