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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양산 임박...TSMC "바쁘다 바빠"

- 애플 A14·퀄컴 X60 동시 양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12’ 양산이 임박했다. 대만 TSMC는 해당 제품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을 동시 생산,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달부터 5나노미터(nm) 라인에서 애플의 ‘A14’와 퀄컴의 ‘X60’ 양산에 돌입했다.

A14는 애플이 자체 개발, 아이폰12 두뇌 역할을 맡을 AP다. X60은 퀄컴의 3세대 5G 모뎀 칩이다. 5G 구현 속도를 높이면서, 밀리미터파(mmWave) 및 6기가헤르츠(GHz) 이하 등 여러 주파수를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4개 모델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폰12, 아이폰12맥스,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등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모든 모델에 5G 모뎀 칩이 들어간다. 애플은 인텔을 통해 자체 모뎀 칩 개발에 나섰지만, 무산된 바 있다. 경쟁사가 이미 5G 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만큼, 더 이상 늦추기보다 퀄컴 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압도적인 선두 TSMC에는 호재다. 이 회사는 기술력, 고객사와의 깊은 관계 등을 기반으로 최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애플과 퀄컴의 물량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TSMC와 애플은 2020년까지 아이폰 AP 독점계약을 체결, A14도 TSMC가 전량 생산한다. 내년 공급할 A15도 TSMC가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X60의 경우 삼성전자도 수주 계약을 맺었지만, TSMC에 할당된 물량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공장을 짓는 등 미국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면 애플, 퀄컴 물량을 늘려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2020년 2분기 매출액 101억5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점유율은 51.5%다. 2위 삼성 파운드리는 매출액 36억7800만달러, 점유율 18.8% 수준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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