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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도 스마트폰 영상홀릭…월7시간 더 봤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영상 시청이 세대 불문 ‘대세’가 되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20 세대는 물론 5060 세대도 스마트폰으로 각종 영상과 방송을 즐기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러한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가 발표한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스마트폰과 PC 이용률이 확 늘어난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PC를 통한 영상과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한 시간은 월평균 26시간(1571분)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스마트폰 영상 세대인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이용했고, 특히 10대의 경우 온라인개학 여파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폭(40.47%)이 가장 컸다. 못지않게 50대와 60대 역시 각각 43.39%, 37.2% 늘어 큰 변화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으로 방송프로그램을 보는 경우도 흔해졌다. 일반적으로 방송프로그램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한 10~20대를 제외하면 집에서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함께 보거나 집 밖 식당 또는 가게에서 시청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에는 시청 지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컨대 이 기간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2.5시간(155.46분)으로, 특히 1월에는 전년 대비 이용시간이 15분 적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부터 4월까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월 당시 증가율(13.2%)보다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4월 증가율(67.8%)이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물론 10대와 20대의 시청시간이 가장 높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로 치면 10대 다음으로 40대와 50대의 이용시간이 확연히 늘었다. 1월~4월 기준 스마트폰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순 이용자 비율을 보면 오히려 10~40대는 전년보다 감소했고, 50~60대는 0.15%p 7.7%p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PC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시기(1~4월) PC에서의 동영상 월평균 이용시간은 9.5시간(571.72분)으로, 전년동기보다 35.1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무려 193.55%, 10대가 152.59%로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월평균 순이용자 비율 역시 1년 전보다 2.04%p 늘었으며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123.31분)으로, 1년 전보다 67.3% 늘었다. 다만 스마트폰과는 반대로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에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4월까지 갈수록 낮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더 개인화된 디바이스를 이용해 영상을 보는 비중이 늘어남을 알 수 있다.

한편, 장르별로 보면 스마트폰과 PC 통틀어 오락 콘텐츠 시청이 가장 높았다. 올해 1~4월 장르별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오락(68.94분), 보도(43분), 드라마&영화(24.37분), 정보(9.39분), 스포츠(7.77분) 순으로 많았다. PC 이용시간은 오락(54.33분), 스포츠(28.87분), 드라마&영화(22.58분), 보도(9.08분), 정보(6.68분) 순이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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