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A5 무료 배포’ 소식에 게임 관련 커뮤니티 들썩 - 언리언엔진5 실시간 렌더링 품질에 차세대 콘솔 등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슈팅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한국대표 박성철)가 게임 유통 플랫폼과 엔진(개발도구)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에픽게임즈가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최대 경쟁 플랫폼인 스팀을 위협할 만한 대규모 이벤트를 시작했고 엔진 부문에선 영화 수준의 초고품질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구현한 최신버전 언리얼엔진5를 최초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선 지난 15일부터 유명 패키지 게임 ‘GTA5’를 무료 배포하기 시작했다. 4주간 매주 명작 게임 4종을 무료 배포하는 가운데 GTA5가 첫 게임으로 낙점됐다. GTA5는 패키지 할인만 진행됐으나 무료 배포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현재 인기 게임 75% 할인, 1만1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메가 세일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선 에픽게임즈스토어에서 GTA5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소위 난리가 났다. 게다가 일반 버전이 아닌 프리미엄 에디션이 무료로 풀리자 앞다퉈 다운로드를 받겠다는 사람들로 넘쳤다. 무료 배포 사흘째에 접어든 지금도 커뮤니티에서 ‘GTA5를 다운로드 중’이라는 이용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입점 개발사에 ‘88% 수익 분배’를 앞세워 주목받은 플랫폼이다. 대다수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이 70% 수익 분배를 고수하는 것에 비해 파격적인 시도다.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독점 타이틀 확보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연동·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1월, 1억800만 PC플랫폼 이용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가 새롭게 공개한 언리얼엔진5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시간 렌더링 그래픽 결과물이 공개되면서 영상 품질에 놀라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언리얼엔진5의 핵심 기술은 ‘나나이트’와 ‘루멘’이다. 개발자들은 두 핵심 기술 기반으로 지브러시(Zbrush) 스컬프팅부터 사진측량 스캔, 캐드(CAD) 데이터까지 활용해 수십억 개로 구성된 실시간 렌더링 결과물을 언리얼엔진으로 직접 임포트(읽어들이기)하고 작업할 수 있다. 폴리곤 입자 수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의 영화 실사 수준의 섬세한 그래픽을 게임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기술 데모를 접한 정보기술(IT) 관련 커뮤니티에선 실시간 렌더링 품질에 놀라움과 함께 기대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기초 개발도구인 엔진의 발전이 게임 그래픽 발전과 직결되는 까닭이다. 이용자들은 차세대 콘솔(비디오게임기)로 동작할 게임 그래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언리얼엔진5는 2021년 초 프리뷰(사전체험) 버전을 출시한 이후 2021년 말 정식 버전 출시를 앞뒀다. 차세대와 현세대 콘솔은 물론 PC와 맥(Mac), iOS 및 안드로이드를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4 개발 게임도 최신버전인 5로 변경할 수 있게 호환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