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이하 통합IVI) 서비스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2년식 일부 차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볼보자동차 신차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통합 IVI 공동개발 및 협력을 골자로 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 통합 IVI가 국내 시판되는 양산 자동차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정보(Information)와 즐길 거리(Entertainment)를 통칭한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이 1조5000억달러(한화 약 1700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 통합 IVI는 손 안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화 되는 것에 발맞춰, T맵 오토(Auto)·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음악플랫폼 플로(FLO)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각 제조사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사용자환경(UX)로 제공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T맵과 플로, 각종 동영상 등을 차량 기본 탑재 형태로 제공하는 통합 IVI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 적용될 통합 IVI는 운전자에게 볼보자동차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T맵 실시간 길안내 및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제공한다. 누구는 운전자 음성을 이용한 T맵 길 안내와 백과, 스마트홈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물론 에어컨, 라디오 등을 제어한다. 플로를 이용하면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도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용 가능한 충전소 및 주차장 정보와 같은 실시간 장소 정보 ▲출발‧목적지 날씨 ▲미세먼지 조회와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물론 ▲현재 배터리 상태로 주행 가능한 최적 경로 안내 ▲경로상 충전소를 경유지로 자동 추가하는 전기차 전용 기능도 탑재했다.
통합 IVI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앱은 무선망을 통해 업데이트돼,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통합 IVI에 5G를 적용, 차량 내에서 초고화질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양사는 IVI 기능을 바탕으로 향후 차량내 결제 등 편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자동차 스마트 디바이스화를 앞당기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종호 모빌리티사업단장은 “자동차 안전 대명사인 볼보와 이번 협력을 통해 통합 IVI 서비스 우수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인정 받았다”며 “향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초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