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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업계, ‘AP 시장’ 장악…굳건한 퀄컴·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미국 반도체 업계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을 장악했다. 퀄컴과 애플이 각각 스마트폰, 태블릿 분야 1위를 차지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태블릿 AP 시장점유율 1위는 애플(44%)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자체 AP를 탑재한 덕분이다. 퀄컴(16%), 인텔(16%) 등이 뒤를 이었다.

SA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 매출 규모는 19억달러(약 2조3418억원)로 전년대비 2% 성장했다”며 “태플릿 AP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지고 있지만, 태블릿 자체 출하량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SA는 스마트폰 AP 시장점유율도 공개했다. 지난해 1위는 퀄컴(36%)이다. 퀄컴 AP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 뒤로는 애플(24%), 하이실리콘(14%) 순이다.
AP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두뇌 역할이다. AP에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D램, 통신 칩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반도체 강국인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분야다.

삼성전자, 중국 하이실리콘, 대만 미디어텍 등이 AP 사업에 진출했지만 퀄컴, 애플과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양산 중이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는 퀄컴 AP가 탑재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기업들이 AP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미국 기술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며 “과거보다 퀄컴 점유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기술 격차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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