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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신종 코로나 사태, 재점화되는 기업의 DT 혁신 요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비상에 걸렸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무실에 소독 세정액 등을 비치하고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에서는 사람끼리의 전염에 대비하기 위해 가급적 대면 접촉을 삼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격근무와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매번 이러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재택근무 지원을 위한 솔루션과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은 단골로 올라오던 소재이기도 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도 원격근무와 화상회의 시스템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높았고 실제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원격근무와 화상회의 등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연관된 만큼 단기적인 방편은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업무를 대체할 수는 없다. 원격근무 등이 성공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정비와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원격근무와 화상회의가 응급처방은 될지 몰라도 그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긴 힘들다는 얘기다.

물론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금은 다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자문서의 법적 지위 확보와 비대면 채널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 그리고 ‘주 52시간’이라는 노동시장의 이슈로 인해 원격근무에 대한 기업의 정비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와있다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화상회의에 대한 기업의 문화도 이젠 거리상, 시간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도입한 대체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어느 정도 장기화될지 아니면 조기에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이 마무리되더라도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배달시장 등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에 대한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사업의 침체도 예견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글로벌 시장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예측 불가능한 이슈에 대해 대응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생겼다.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기업의 고민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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