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틸데일리 김도현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수가 늘면서, 이미지센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사람이 눈으로 본 빛을 뇌로 전달하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 차량, 의료,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이미지센서에 집중하는 이유다.
일본 소니, 독일 인피니언, 국내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0’를 통해 이미지센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업계 1위 소니는 CMOS 이미지센서(CIS)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가 공개한 ‘세이프티 코쿤’은 차량의 360도 주변을 감지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차량 안전을 확보해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피하도록 한다.
이 제품에는 CIS를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라이다(Solid State LiDAR), 센서 퓨전기술, 비행거리측정(ToF) 센싱 솔루션 등을 담았다. LiDAR은 장거리, 고정밀 거리 측정을 통해 실제 공간을 3차원(3D)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퓨전기술은 다양한 특징의 센싱 디바이스들을 결합해 안개, 역광, 야간 주행과 같은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
소니는 올해 이미지센서 선두 수성에 나선다. 오는 4월 CIS 설계 거점인 일본 오사카 사무소를 연다. 지난해 10월에는 소니가 일본 나가사키에 스마트폰용 CIS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00억엔(약 1조6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다. 신공장 건설은 12년 만이다.
이번 행사에서 인피니언은 PMD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만든 세계 최소형 3D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 신제품 ‘REAL3™ 싱글-칩 솔루션’의 크기는 4.4x5.1밀리미터(mm)에 불과하다. 안드레아스 우르쉬츠 인피니언 사장은 “이번 제품은 견고하고 신뢰성이 높다”며 “제스처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별도의 터치 없이 사용자와 기계의 상호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언 이미지센서는 ‘깊이 센서 ToF’ 기술이 도입됐다. 해당 기술을 통해 이미지가 원본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때 정확한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은행 카드, 계산원이 필요 없는 기기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지불 거래에 적용해 얼굴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햇빛이 강하거나 어두운 극한 조명 조건에서 정확하게 동작한다. REAL3™ 싱글-칩 솔루션은 촬영을 위한 오토포커스, 사진과 비디오 보케 (Bokeh) 효과, 열악한 조명 조건에서도 향상된 해상도 등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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