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가 소프트웨어를 통한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에 나섰다. SOS랩을 구축해 좋은 사례를 발굴하고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2일 과기정통부와 NIPA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W·ICT융합 디지털 사회혁신 세미나’를 개최해 지역균형발전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융합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했다.
이 사업은 지자체별로 지역의 사회문제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해결을 돕는 ‘SOS랩(Solution in Our Society Lab)’ 구축이 핵심이다.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 SW 혁신생태계 구축 추진동력을 함께 노린다.
사업에 참여한 지자체는 대전광역시, 경상북도, 전라북도 전주시 3곳이다. 세 지자체 시민들이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해 각각의 주제를 선했다.
경북 도민들의 경우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다. 2016년 경북, 2017년 포항 대규모 지진 탓이다. 경북 SOS랩은 클라우드 기반의 재난 대피·구조·복구·회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케이아이티밸리와 경북대학교가 함께 시스템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미리 설치해둔 지진계로부터 지진을 감지하고 현장 경보기 및 지진 경보 발령까지 연동되는 방식이다. 사업이 끝나는 2023년까지 지진 예측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기술 고도화를 할 계획이다.
대전은 ‘생활안전’을 주제로 한 SOS랩을 구축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이주민 등을 돕는 ‘사회적 약자 안전’과 생활쓰레기 불법투기, 소음공해, 보행불편 등 ‘생활공간 환경’을 SW·ICT로 해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운영을 과제로 삼았다. 공공기관 주도로 만들어두고 활용되지 않는 것을 경계해
전북 SOS랩은 ‘대기환경’ 분야를 주제로 했다. 과제명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및 대체 이동수단 활성화 서비스 개발’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대기오염원 측정 시스템’과 ‘버스 혼잡도 알림 서비스’, ‘스마트 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중교통 플랫폼’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OS랩은 시민들 주도로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리빙랩’과 유사하다. 리빙랩 역시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한다. 다만 반드시 기술을 통한 해결은 아니다. 사회적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있다. 이와 달리 SOS랩은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SW·ICT 기술을 연구·논의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사업을 맡은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전은 생활안전, 경북은 재난안전, 전주는 대기환경. 제각각의 주제로 SOS랩을 구축했다. 우선도가 다를 뿐, 각각의 문제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다. SOS랩을 통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이 결과물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