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와 더불어 금융권 주요 컴플라이언스 화두 중 하나였던 자금세탁방지(AML)가 금융권 뿐만 아니라 금융과 연계된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금융이 전 영역에 연결되는 오픈뱅킹 플랫폼이 서비스되면서 다양한 전자금융업자, 전자금융 유관업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
또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AML 시스템 구축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물경제 전반에 금융이 연결되면서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금지 등 국제 규준에 걸맞는 보호장치가 필요해졌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1월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Insight AML] ‘AML시스템, 도입부터 운영까지’ 구축 세미나를 통해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자금세탁방지(AML)는 이미 도입한 은행 등 금융권에게 이미 익숙한 시스템이지만 이를 처음 도입해야 하거나 아니면 시스템은 있지만 아직 운영 면에서 미숙한 중소 금융사, 전자금융업자 등에는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은행들의 사례는 주목할 만 하다. 오는 11월 28일 열리는 '제13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정부포상 후보명단 중 대통령 표창 최종 후보자에는 경남은행과 SC은행이 올랐다.
이 두 은행의 AML 운영을 살펴보면 조직문화 차원에서 AML이 스며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통령 표창 대상인 경남은행은 FATF상호평가 대응 및 적정한 자금세탁방지업무(AML) 수행을 위해 AML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원했다. 또, 급증하고 있는 비대면채널에 의한 자금세탁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기획담당자를 충원하기도 했다.
효과적인 고객확인업무 수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고위험고객에 대한 다양한 테마점검을 실시했으며 10여 차례에 걸쳐 이란국적자, 고액자산가 등을 점검하고 자금세탁등의 의심거래 고객을 보고조치 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객확인의무 이행실태 점검을 통해 은행에서 대포통장이 개설되지 않도록 대응하기도 했다.
법인 실제소유자 확인업무의 적정한 수행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지방은행에서는 처음으로 법인(단체) 고객확인업무 본부사전심사제도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 직원들의 고객확인업무 오류를 대폭 경감했고, 법인의 금융사기계좌 개설시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의심거래보고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영업점 창구직원과 책임자를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했으며, 본부 STR담당자들은 전원 금융연수원 집합교육에 참석토록 조치하기도 했다. AML전문가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의심거래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존 의심거래보고(STR) 룰(Rule)을 개선하고, 가상통화 등 자금세탁의 트렌드에 맞게 STR 추출 룰을 만드는 등 금융정보분석 보고 대상이 확대되고 보고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자금세탁방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점 직원, 책임자 등 전문직원, 경영진을 대상으로 교육내용을 차별화해 각각 집합교육, 사이버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효과적인 내부통제업무 수행을 위해 준법감시부에서 반기 1회 전 영업점을 방문해 자금세탁방지업무 수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있고, RBA위험평가 고위험 영업점에 대해서는 방문점검 등을 통해 영업점의 자금세탁위험 경감코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단체표창 대상인 SC(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SCB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선진화된 자금세탁방지 프레임워크 등을 한국에 소개하고, 이를 한국 금융회사들과 공유해 왔다.
대내적으로 경영진의 지속적인 지원 하에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시스템개선 및 전문적인 인력 증원을 위한 많은 투자를 해왔다. 글로벌 금융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국내 금융회사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SC은행은 안정적인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전문적인 인력 구축 등을 이뤄, 현업 비즈니스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국내은행들의 해외지점에 대한 해외 규제당국들의 강화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에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국내 은행들에게 협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SC은행의 자금세탁방지 모델에 대한 공유 및 현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이슈들을 폭 넓게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11월 13일(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3층) 에머랄드홀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동향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중 가장 민감한 주제인 ‘AML’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 입니다. AML과 관련한 글로벌 이슈, 국내 대응방향, 최신 AML 솔루션 및 구현 전략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세부 주제는 기존 금융사는 물론 AML을 도입해야 하는 기존 및 신규 전자금융업자. AML 도입을 통해 제도권 도약을 노리는 가상화폐거래소, 그리고 중견중소 금융사를 비롯해 AML 고도화가 필요한 대형 금융사 등 사실상 모든 금융 관계사를 대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