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로밍서비스 '바로'가 편리한 이용성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급증하며 대세 로밍서비스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지역별 로밍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한 ‘바로 3·4·7GB 요금제’를 내놨다. 요금제 대상 국가는 97% 이상의 로밍 이용고객이 찾는 아시아, 미주,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98개국이다. 해당 요금제 이용자는 여행지에서 각각 7일·3GB, 10일·4GB, 30일·7GB(기본 데이터 소진 후 400kbps 속도 제어)를 쓸 수 있다. 만 18~29세 이용자에겐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171개국 음성 로밍 무료 서비스 ‘바로 통화’도 무제한 제공한다. 바로 통화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 8월말 기준 누적 5400만콜, 총 이용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월평균 약 3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 로밍합산 데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05%, 베트남 221%, 태국 202%, 말레이시아 208%, 대만 207%, 호주 209%, 인도네시아 296% 등에서도 200% 이상의 트래픽 증가가 발생했다.
특히 괌의 경우 데이터 트래픽이 815%나 늘어났다. 지정한 날부터 30일간 국내처럼 데이터와 음성을 사용할 수 있는 로밍상품인 'T괌·사이판 국내처럼' 효과가 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고객경험연구소에서 조사한 해외여행시 이동통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해외 현지에서 이동통신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6.4%에 달했다. 이동통신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23.6%)에도 현지 무료 와이파이 등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응답이 20.0%로 대부분 해외 여행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밍 상품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해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간편한 요금체계에 의한 요금 예측이 용이하고 가장 통화품질이 좋은 네트워크에 우선 접속해 서비스 품질 편차를 최소화해주는 기능 등의 장점 때문에 로밍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