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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북미정상회담 생중계와 CDN 기술

글 : 서정인 GS네오텍 상무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8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양국 두 정상의 만남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사에 기록될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됐다. 중계 이벤트 전부터 역대급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중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이 접속장애나 지연과 같은 문제 없이 끝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라는 고도의 IT 기술이 있다. CDN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즉, 용량이 크거나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은 콘텐츠를 여러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네트워크 거점들에 설치한 CDN 서버에 미리 저장한 뒤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발생되면 가장 최적의 CDN 서버로부터 신속한 경로를 통해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해주는 데이터 전송 서비스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외에도 테니스 신드롬을 일으킨 정현 선수의 호주 오픈 경기,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평창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각종 경기 등 세상의 이목을 끈 모든 생중계 현장에는 CDN 기술이 함께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용자 위치나 기기에 상관없이 온라인 영상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CDN 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음악과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소비했던 시절은 과거로 지나가고,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비하는 시절이 도래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왔다. 유선 환경과는 다른 모바일 환경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제공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포털사나 방송사들은 자체적인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해 둔 음악과 동영상을 PC뿐 아니라 이동 중 스마트폰에서도 즐기는 등의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고화질 저지연 등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에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은 CDN 기업과 손을 잡고 그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보다 성공적인 CDN 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IT 환경에 맞춰 디지털로 파일을 변환하는 인코딩 기술 ▲다양한 기기에서 영상을 시청 가능하게 파일을 변화하는 트랜스코딩 기술 ▲플레이 환경, 이 세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CDN 기업 선택 시 ▲고객사가 실시간 영상과 트래픽 등을 분석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미디어 전용 모니터링 센터를 두고 있는지 ▲고객사의 급한 요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미디어 처리 능력을 갖췄는지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이제 곧 5G 시대가 시작된다. 5G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양의 증가는 병목 현상을 일으키게 돼 있다. 포털사와 방송사에게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또한 스트리밍 간의 병목 현상이 없이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디어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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