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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금융그룹 올해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몇 년 간 주요 금융그룹의 한 해 키워드 중 하나는 ‘디지털’이었다. 금융 거래의 주력 채널이 ‘비대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금융사들의 노력이 계속돼왔다.
2019년도 금융권의 디지털 역량 강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금융그룹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주력할 주요 디지털 분야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 디지털 혁신은 변화를 뛰어넘어 점점 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마주한 지금 우리는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명확하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주도’를 강조했다. 손 행장은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절박한 각오로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용자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영업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신속히 도입하여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 이를 통해 ‘디지털은 우리은행이 확실한 1등’이라는 인식을 반드시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작년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선포하면서, ‘2020 손님중심 데이터기반 정보회사’ 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변화를 다짐했다”며 “일하는 공간과 방식을 바꾸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기존 금융회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작년 우리는 그룹 디지털 전환선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손님데이터 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AI, Blockchain, Cloud, Big Data(이하 ABCD)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수익 시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우리는 손님의 사회적 니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 김병원 회장은 100년 농협의 토대 마련을 위한 디지털 역량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협은행은 업계 최초로 현업과 IT, 외부업체가 한 곳에 모여 일하는 공간인 NH디지털센터를 잘 운영해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빅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아마존고(Amazon Go) 방식의 무인점포가 조속히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는 충분한 투자와 지원을 해 주기 바라고 무인점포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접목시켜 IT가 중심이 되는 기술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K금융 김지완 회장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BNK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략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디지털 뱅킹의 확산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진입으로 금융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화는 단순히 특정 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디지털 분야에서만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규모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자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주지하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은 시무식을 통해 세가지 최적화 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꼽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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