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에 걸쳐 5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양 축인 유통과 화학에 역량을 집중한다. 신규인력 채용도 과감하게 늘린다. 연말까지 1만2000명, 5년간 7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원 주간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비중은 ▲유통(온라인 사업 확대, 복합쇼핑몰 개발) 25%▲화학/건설(국내외 설비 신·증설, 셰일가스 등 원료다변화 통한 원가경쟁력) 40% ▲관광/서비스(국내외 거점 지속 확대) 25% ▲식품 (신제품 개발 활성화, 생산설비 개선 및 확중) 10% 로 진행된다.
이번 발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약 8개월간 수감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처음으로 내놓은 투자계획이다. 최근 둔화됐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는 오는 2023년까지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첫해에만 약 12조원이 투자된다. 이는 지난 2016년 국내 유화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던 투자금액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을 강화해 사업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류시설과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아울러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식품 부문에서는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더불어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하여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2018년 연말까지 1만2000명, 오는 2019년에는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늘려 2023년까지 7만명 채용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 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롯데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 및 총 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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