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화학(부회장 박진수)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쟝시깐펑리튬을 통해 총 4만8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4만8000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총 3만5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3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이 전기차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전구체 및 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중국 쟝시깐펑리튬 및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의 계약을 통해 대규모의 수산화 리튬을 확보했고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을 10% 획득했고 2016년 9월에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양극재 생산기술 고도화 및 전구체 제조기술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6월말 기준 자동차전지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고 생산 능력도 기존 목표인 2020년 70기가와트(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 유지영 재료사업부문장은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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