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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 시스템 운영, 쌍용정보통신 노하우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2개국에서 선수 2900명 포함, 5만여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개최됐던 국제 규모 행사는 언제나 우리나라의 IT기술을 홍보하는 장의 역할을 했다. 2018 평창의 동계올림픽의 5대 핵심목표 중 하나가 ‘ICT올림픽’일 정도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5G,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IT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전한다는 각오다.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최첨단 IT기술도 중요하지만 국제적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한 IT인프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100분의 1초 차이로 결정되는 기록경기의 경우 정확한 시간 표시와 안정적인 정보 전달이 우선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구축된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의 운영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쌍용정보통신은 입·출국과 수송, 선수촌, 미디어촌, 종합상황, 보고서 등 대회관리시스템 32종을 비롯해 테스트이벤트와 게임타임, 문화관광, 환경온실가스, 패럴림픽 등 10종의 홍보용 웹사이트 구축 등 총 42종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쌍용정보통신은 3대 스포트 이벤트의 IT시스템 구축및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사업을 위해 중구 저동본사와 랩, 강릉 사무소에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대회 전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각종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점검했으며 문화관광, 환경 온실가스 등 병행 이벤트에 필요한 10개의 홍보용 웹사이트도 구축했다.

9일부터 개막하는 공식 일정을 통해 정확한 기록계측과 채점시스템 운영, 대회운영요원, 선수단, 자원봉사자들의 신분확인과 대회시설의 출입구역 출입통제 등 보안관제의 영역까지 모두 시험무대에 오르게 된다.

주사업자로 이번 시스템을 구축한 쌍용정보통신은 올 하반기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주사업자로 다시 세계 무대에 서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쌍용정보통신에게 이번 평창 올림픽은 자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최근 악재도 겹쳐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는 쌍용정보통신이 4년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쌍용정보통신은 내부 결산 결과 지난해 별도 기준 63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주식시장에선 바로 반응이 와 쌍용정보통신은 이 날 251원(21.83%) 하락한 899원에 장을 마쳤다.

향후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영업적자가 확정되면 쌍용정보통신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쌍용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쌍용정보통신은 매출 및 영업익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스포츠SI와 국방 SI시장에 특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2017년 쌍용정보통신의 최대주주가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유한회사로 변경되며 쌍용양회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등 독자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현재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수행과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의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앞두고 있는 등 중요한 한 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고민에 빠지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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