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UI·UX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일상의 편리함과 업무 생산성에 기여하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소프트웨어(SW)입니다. 지난 17년 간 관련 분야를 리딩한 만큼, 앞으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업무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7일 국내 기업용 UI·UX 업체인 투비소프트의 이홍구 대표는 3년 만에 신규 제품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기업 시스템의 사용자 환경 및 경험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SW 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되면서 국내 대표 UI·UX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나, 2015년 창업자들이 회사를 매각하면서 한때 부침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투비소프트 입장에선 경영진이 바뀐 이후 UI·UX 분야에서의 향후 전략 및 리더십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번에 발표한 ‘넥사크로플랫폼 17(이하 넥사크로 17)’은 3년 전 발표한 ‘넥사크로 14’의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소스로 멀티 플랫폼을 지원) 사상을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넥사크로 14는 현재까지 500여곳의 기업에 공급됐다.
이 회사 송화준 연구소장은 “넥사크로 17은 아키텍처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웹의 장점을 수용하면서 네이티브 환경과 스크린, 플랫폼을 뛰어넘어 모든 IT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리얼(Real) OSMU”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비소프트는 창업 이래 X인터넷 개념의 마이플랫폼과 RIA 플랫폼 기반의 X플랫폼에 이어 한번의 코딩으로 윈도는 물론 멀티 플랫폼 지원이 가능한 넥사크로까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왔다”며 “현재까지 확보한 4000여개의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이나, 대고객 IT서비스를 위한 SW 개발에 우리 제품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등 시대에 변화하면서 UI·UX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인터넷 뱅킹이나 민원서류 발급과 같이 고객이 기업 내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은 확대되고 있다.
즉, 다양한 시스템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면서 B2B와 B2C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셈이다. 송 연구소장은 “하지만 사용자가 절대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의 시스템은 여전히 방화벽 내에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심지어 자동차가 하나의 큰 디바이스처럼 바뀌면서 개발자들은 복합적인 사용자 환경에 대한 지원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는 키보다나 마우스 터치 등의 스크린 구동에서 벗어나 음성이나 제스처(행위) 등의 데이터 입력 형태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기존에는 개발된 하드웨어(HW)에 맞춰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환경이었다면, 이제는 SW 요구에 의한 HW가 설계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최근 네이티브 앱을 HTML5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대다수이지만 네이티브로만 가능한 영역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디바이스는 네이티브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고, 기업 내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역시 웹브라우저의 성능 이슈 등에 따라 도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UX를 개선하면 다 해결된다고 하지만,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없이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는 “UX 개선과 웹 구현으로 가능하다는 착각이 있지만, 여전히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마이플랫폼을 쓰는 고객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는 네이티브 앱과 웹 앱이 적절히 섞여있는 환경이 정답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존에는 운영 환경을 결정하고 도구를 개발하는 환경이었다면, 앞으로는 먼저 비즈니스에 맞는 SW를 개발하고 이것이 운영환경과 배포정책을 결정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넥사크로 17은 ‘진정한(real) OSMU’를 반영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지금은 스크린상에서의 OSMU를 실현하지만, 앞으로는 스크린을 벗어난(Beyond screen) UX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이나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 환경에서 어떻게 OSMU를 실현할 것인가가 차세대 UX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투비소프트는 100% 자회사로 편입된 엔비레즈를 통해 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레즈는 다양한 센서와 IoT 장비를 실제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다. 그는 “현재 ‘비욘드 스크린’은 엔비레즈와 공동으로 연구를 상당부분 진행 중”이라며 “다음 세미나를 하게 된다면 이에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넥사크로 17에는 ▲윈도 전용 브라우저에 맥 전용브라우저를 신규 지원, ▲기본 차트, 위젯 등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 추가, ▲카메라, SMS 등 20여가지 디바이스 API를 기본 제공하는 등 유연한 개발 환경을 위한 기본 지원이 대폭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홍구 대표도 “고객 스스로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사용환경을 결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며 “넥사크로 17은 웹과 네이티브 환경, 디바이스, 스크린 사이즈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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