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혁신’을 이룬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을 초과 달성한 확률이 2배 높았다. 또 제품 혁신이나 신제품 출시 속도를 단축한 확률도무려 6배나 높게 나타났다.
결국 기업이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무언가 기존에 없었던 특별한 가치를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그 특별한 것은 다름아닌 IT인프라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전반에 걸쳐 완성한 ‘디지털 혁신’이다.
세상 남자들의 로망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역시 이같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매출 향상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인더스트리 4.0(4차산업혁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회사 중 하나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면서 기존 5개 공장 및 운영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새 제조 공장 내 모든 기기들을 연결했으며, 제조 시간이나 환풍기 습도와 같은 사소한 기록도 모두 측정하고 분석했다.
이같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를 통해 할리데이비슨은 고장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미리 예측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각 공장별로 1개의 모델만 생산했지만,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모든 공장이 맞춤형 제품을 포함한 여러 모델을 생산하게 됐다.
그 결과, 한 공장에서만 200만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으며, 순 마진도 19% 올랐다. 또, 제조 과정도 기존 21일에서 6시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주가 역시 크게 올랐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통합 기능을 통해 웹사이트에서 고객의 구매와 동시에 주문을 등록하고 맞춤형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등 서비스 품질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밖에도 기존 65종으로 분류되던 업무 체계를 5종으로 단순화했으며, 용접·가공·조립에 자동화를 도입해 무인운반차(AGV)를 이용한 공정 간 물류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작업이나 산업재해 등 인적 피해도 최소화시켰다는 설명이다.
BI업계 관계자는 “할리데이비슨의 사례처럼,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내 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재고, 물류, 공급망 등 회사의 주요 기능을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성 및 효과성이 동시에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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