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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통신②] 4차 산업혁명이 온다…SKT 전략은?

- 새 ICT 생태계 육성…인공지능·커넥티드카·양자암호 '주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을 ‘새(New)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다. 새 ICT 생태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 시스템’을 일컫는다. SK텔레콤은 생태계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에 2019년까지 6조원을 쓸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I ▲자동차 ▲보안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힘을 모은다. 개발자 지원 채널 ‘T디벨로퍼스’를 강화해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지원한다.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협력 모델 창출도 나섰다.

AI는 통신사 중 처음으로 지난 2016년 9월 AI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능화 시대 핵심 사용자환경(UI)를 AI라고 판단했다. 독자 개발한 AI와 클라우드 서버로 구성했다. 5월 들어 누적 판매량 10만대 누적 대화 1억건을 넘었다. 딥 러닝(Deep Learning)을 채택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똑똑해진다.

SK텔레콤은 누구와 이종산업 융합은 물론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을 개방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SK C&C의 AI ‘에이브릴’과 연계해 한국형 AI 플랫폼을 개발해 모든 산업에 AI를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BMW 에릭슨과 작년 11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했다. 시속 17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3.6Gbps로 통신하는데 성공했다. 주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야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 주변 차량은 물론 신호등, 폐쇄회로TV(CCTV) 등 대용량 데이터가 오간다.

커넥티드카는 자율주행차로 가는 계단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3차원(3D) 초정밀 지도(HD Map) 제작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V2X 등) ▲’두뇌’ 역할의 자율주행 플랫폼 등을 협력키로 했다.

보안은 ‘양자암호통신’이 핵심이다. 양자암호는 양자역학 고유 특성인 불확정성 비복제성을 활용해 암호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차려 기술을 축적했다.

올해부터 과실이 보인다. 지난 2월 세계 3대 ICT행사 중 하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네트워크 ‘퀀텀 전송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노키아는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SK텔레콤의 양자암호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IoT에 넣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양자난수생성기(ORNG)’를 연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시범망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상용화는 2019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기존 4세대(4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5G 시대 이전 통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보유한 5개 주파수를 모두 묶어 활용하는 5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 등 4.5G 기술을 동원했다. 최대 속도는 초기 LTE 대비 9배 빨라졌다. 2GB 파일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은 23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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