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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기 성공신화, 미국서 재현될까…현지 입시 공략

- 에스티유니타스, 미국 ‘프린스턴 리뷰’ 경영권 100% 인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사교육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에스티유니타스(대표 윤성혁, 이정진)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입시 교육서비스 업체로 유명한 ‘프린스턴 리뷰’의 경영권을 100% 인수했다.
에스티유니타스(www.stunitas.com)는 회사명보다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 등 교육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업체다. 지난 2010년 설립돼 해마다 덩치를 불려왔고 작년 기준 연매출 4000억원, 고용인력 1200명을 갖춘 굴지의 교육 업체로 성장했다.
14일 에스티유니타스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교육업체 프린스턴 리뷰(https://www.princetonreview.com) 인수 사실을 공식화했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1000억원대 정도로 추측되고 있다.
프린스턴 리뷰는 지난 35년간 미국 입시 교육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업체다. 연간 150만명 가량이 프린스턴 리뷰를 통해 현지 대학 진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에스티유니타스 설명이다. 프린스턴 리뷰가 전 세계 20개국에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주된 인수 이유가 됐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 리뷰를 발판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미국 현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의 가파른 성장세 ▲공교육에서의 온라인 수업 도입 증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소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증가 ▲최근 5년간 미국 온라인 교육시장이 5배 성장한 점 ▲프린스턴 리뷰의 온라인 교육 매출 비중이 급성장세에 있는 점 등을 들어 미국 시장 진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 윤성혁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끼리 무한 경쟁하는 시대로 돌입했다”며 “한국에서 안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빨리 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미국도 국내처럼 공교육 외에 개인이 추가 강의를 듣는 등 사교육 시장이 존재한다. 프린스턴 리뷰도 이 시장에서 성장해왔다. 가장 비싼 입시 강의는 시간당 1500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500달러에 달하는 유료 강의들을 무료로 바꾸는 시도에 나선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영단기 등의 국내 교육 사업에서도 이익을 남기기보다 강의료를 낮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전략을 취해왔다.
윤 대표는 “무료로 공보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프린스턴 리뷰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합격예측 시스템과 최단경로 (성적향상) 추천 시스템, 인공지능 가정교사 등의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티유니타스가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합격을 예측하고 어떻게 하면 성적을 최단기간 내 올릴 수 있는지 추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도 강화하고 있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진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교육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IPO가 필수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IPO의 시기나 형태는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10년 전, 20대 때부터 ‘프린스턴 리뷰’ 인수를 꿈꿔왔다”면서 “경쟁하지 않고 앞서 나간다는 신념과 같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신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해 세계 교육 빈부격차 해소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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