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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게임협회(K-iDEA), 연초부터 잇단 발표

- 이달 말 지스타 개최지 신청접수 종료…2월 중 결정
-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발표 앞둬…신임 협회장 인선 작업 돌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옛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새해 초부터 잇단 발표를 앞뒀다. 지스타 개최지 선정, 협회장 인선,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게임협회 입장에선 지난 몇 년간 가장 바쁜 시기가 될 전망이다.

4일 게임협회에 따르면 이달 25일 지스타 개최지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2월 6일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이변이 없는 한 2월부터 협회장 인선 작업도 시작된다. 2월 초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발표도 예정 중이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개최지 선정은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8년간 부산이 지스타 개최를 도맡아왔으나 작년에 계약이 종료됐다. 올해는 여러 지자체들의 개최지 신청을 받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지스타 성공경험을 가진 부산이 개최지 선정에서 유리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경쟁이 붙은 지자체가 파격 지원 조건을 내거는 등 심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올 수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스타 유치로 인한 경제 효과를 1252억원으로, 고용유발 효과를 연간 1957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지스타는 여느 지자체라도 탐낼 만한 초대형 전시 행사로 성장했다.

게임협회 측은 “부산이 여러 해 지스타를 개최해온 것이 심사과정에서 참고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여러 지자체와 같이 원점에서 개최지를 재검토한다”며 “2월 초까지 개최지 실사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률형(뽑기형) 게임 아이템 자율규제안 발표도 앞뒀다. 외부 시선이 쏠려있는 대형 게임업체 입장에선 자율규제도 사실상 강제적 규제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범위로 자율규제가 확정될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협회에 따르면 각계 전문가 그룹과 이용자,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확률형 아이템 정책협의체가 2월 초 자율규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보공개 개선 ▲자율규제 모니터링 강화 ▲사후관리 강화 ▲자율규제 준수에 따른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여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정보공개 개선과 패널티 부여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8대 신임 협회장 인선도 업계 입장에선 큰 변화다. 넥슨 자회사 출신의 강신철 협회장 임기가 오는 4월까지다. 보통 부회장사가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배출해온 것을 감안하면 차기 협회장은 넷마블게임즈나 엔씨소프트에서 나올 수 있다.

물론 지난 6대 게임협회장을 지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경우처럼 외부 인사 영입도 가능하다. 협회장 인선은 보통 2월에 열리는 총회 일정 전후로 본격 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아직 협회장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협회 측은 “총회가 보통 2월에 열리는데 개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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