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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는 외주·종편은 자체제작 비중 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프로그램의 외주제작물 비중이 큰 반면, 종합편성채널은 자체 제작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방송플랫폼의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 비용은 총 2조5450억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특이점은 최근 3년간 자체제작 비용은 감소하는 반면, 외주제작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중 또한 자체제작은 감소한 반면, 외주제작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전체 방송시장에서 자체제작 비용은 1조3787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1조109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주제작은 7498억원에서 8576억원으로 늘어났다.

자체제작 감소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외주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지상파 방송의 자체제작은 5382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487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순수외주는 4100억원에서 4857억원으로, 특수 관계사 외주도 515억원에서 664억원으로 늘어났다.

방송사별 연간 제작비를 살펴보면 MBC(본사)가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5년 MBC는 전년보다 18.1%나 늘어난 3026억원의 제작비를 집행했다. 반면, KBS와 SBS는 3136억원, 2780억원으로 각각 5.5%, 1.9% 감소했다.

외주제작 비중이 가장 큰 방송사는 SBS 였다. SBS의 외주제작 비중은 69.4%로 KBS 50.1%, MBC 60.1%를 훨씬 웃돌았다. KBS는 자체제작 비중인 48%로 가장 높았다.

외주 증가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마찬가지다.

2015년 PP 자체제작 규모는 577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순수외주는 2622억원으로 3.6% 늘어났다. 다만, 특수관계사 외주는 23% 감소한 306억원에 머물렀다. PP는 지상파와 달리 국내외물 구매 비중이 컸다. 국내물 구매는 3190억원, 국외물 구매는 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프로그램 제작수급비용은 CJ 계열이 3508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만, CJ 계열의 제작비는 전년에 비해서는 17.1% 감소한 수치다. CJ계열 다음으로는 종편PP가 2705억원, 지상파 3사 계열이 25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 지상파와 PP의 프로그램 판매금액은 4398억원으로 전년대비 27.5%나 증가했다. 지상파 방송은 3212억원으로 23.6%, PP는 1186억원으로 39.7% 늘어났다.

프로그램 수출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3억199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무려 135.5% 늘어난 1억3973만달러였다.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수출은 아시아권에 집중됐다. 일본에 35.3% 늘어난 5793만달러, 중국에도 26% 늘어난 4266만달러를 기록했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전체 수출액의 85.9%를 차지했다. 수입은 영국과 미국에 집중됐다. 영국의 경우 전년대비 42.9% 늘어난 187만달러, 미국도 29.6% 증가한 129만달러로 집계됐다. 다큐멘터리가 57.6%로 가장 많았다.

PP의 프로그램 수출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05만달러, 992만달러로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78.3%를 차지했다. 수입은 미국이 1억1782만달러로 무려 87.5%나 차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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