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에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0조9000억원이 각각 추가로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와 OLED 시장에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낸드는 3D 낸드를 중심으로 3세대(36단)를 넘어 48단(48단)까지 정조준한 상태다. 3D 낸드는 기억 소자인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용량 확대 및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절감은 물론 성능 확보에 있어서도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 중후반대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달 준공하는 평택 반도체 공장의 18라인에서 4세대 3D 낸드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탁생산(파운드리)의 경우 이번 투자의 20%인 2조6400억원이 투입된다. 이미 10나노 미세공정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 적극적인 양산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OLED는 95%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상태다. 애플 차세대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도 이미 약속받은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투자를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더디다지만 아직까지 세트 업체 입장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제품이다. 이런 상태라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위 영향력은 당분간 확고할 전망이다. 이후 선보일 폴더블 등의 디스플레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몰퍼스실리콘(a-Si) 액정표시장치(LCD)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LCD보다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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