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배낭형 이동식 기지국을 대형 건물이나 지자체, 마을마다 비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진 등 재난으로 통신이 두절 됐을 경우 빠르게 통신을 복구할 수 있고 지상파 주파수 유휴대역인 화이트스페이스 활용도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가 재난망에 이용되는 PS-LTE를 대국민 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며 "배낭형 백팩 장비를 건물이나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송 의원은 배낭형 이동기지국을 국감장 안에서 직접 선보이며 장점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휴대성은 물론, 비용도 저렴하다"며 "ETRI 등이 기술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상용화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배낭형 기지국은 재난통신망(PS-LTE)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범망이 깔린 평창이나 정선 일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경주지진이나 남부 태풍 사태 때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향후 재난망이 전국단위에 구축돼도 도서산간 등 커버리지가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송 의원은 TV대역 가용주파수(TVWS : TV White Space)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유선망 구축 비용의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기지국 장비를 마을마다, 대형 건물 등에 비치하면 재난시에도 안심하고 통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송 의원은 국회 입성 전 KT에서 재난통신망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본인의 특기를 살린 이번 제안으로 재난망 구축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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