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 업계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도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어 각 업체들은 세미나 등 고객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업체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는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을 위한 ‘전자금융 감독규정 개정안 변경’을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 심사를 거쳐 9월말 시행 예정이다.

규제 개선의 주요 내용으론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정보자산을 평가해 상품개발, 리크스관리, 경영지원 등의 비중요시스템을 지정하고, 비중요시스템으로 지정된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클라우드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의 고유식별정보, 개인신용정보 관련 정보시스템은 비중요 시스템으로 지정할 수 없으며 금융회사는 비중요시스템 지정 시 자체 정보보호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비중요시스템 지정후 7일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정보자산 주 용도 평가 기준, 지정결과, 관리방안을 제출하게 된다.

그동안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클라우드가 적용 가능한 범위에 대한 문제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산장비의 해외위탁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클라우드 적용 가능성을 열어놓았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해외위탁 규제 완화 규정에 ‘클라우드’가 적시되지 않아 사업을 하고자 하는 분야에 클라우드 적용이 가능한지를 금융당국에 확인해야 했고 대부분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특히 금융권에 의무 적용된 ‘망분리’도 클라우드 도입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인터넷 망과 연결돼야 하는 클라우드의 특성상 인터넷으로 연결된 외부망과 업무망인 내부망을 분리하는 망분리는 사실상 클라우드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비중요시스템의 경우 국내 전산실 위치 및 망분리 의무적용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에 제약요소로 작용했던 규제들이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클라우드 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국IBM은 오는 21일 IBM의 클라우드 전략과 글로벌 금융사 클라우드 도입 사례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금융권 하이브리 클라우드 구축사례 소개 세미나’에선 실제 유사사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 7일 ‘AWS Finance Seminar’를 개최하고 국내외 다양한 선도 금융 기관들의 클라우드 도입 사례와 AWS의 관련 서비스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자리에선 AWS의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및 활용 전략들이 소개됐다.

또 12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2016 전자금융세미나’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금융서비스와 정보보호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KT와 KT DS도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진출을 위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한 KT는 금융권에서도 유사한 보안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KT가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IBM, AWS 등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이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 클라우드의 진입 기준이 어느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융 클라우드 적용을 위한 민관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엔 한국IBM 등 외산 업체도 속해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10월 초로 예정돼있는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는 업체들의 행보가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