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2일 오후 12시 50분부터 결제가 되지 않고 있다.
삼성페이가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1차적인 사고원인을 찾아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가 가진 본질적인 약점이 노출된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네트워크 과부하에 따른 단순 장애로 볼 것인지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삼성전자 측은 “삼성페이 서버를 제공하는 KT 인프라 네트워크 지연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 결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삼성페이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밝힌대로 현재 삼성페이의 IT 인프라는 모두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돌아가고 있다. 삼성페이의 개발, 테스트, 운영계 인프라 전반은 KT의 충남 목천과 서울 목동, 두 곳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에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도 정확히 무엇 때문에 장애가 발생했는지, 언제쯤 서비스가 복구가 될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만약의 장애를 대비해서 별도의 사이트에 백업이나 재해복구(DR)시스템 구축 등 이중화 장치를 마련했는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설령 이러한 장치를 마련했더라도 KT의 인프라에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3개월 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늘어나도 즉시 인프라 증설이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KT의 기업용 클라우드인 유클라우드를 선택한 바 있다.
특히 KT 측은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특정 기업들과 IT자원을 공유하는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아닌 별도의 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VPC) 인프라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프라 투자비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약 30%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언제나 장애에 따른 위험성을 안고 있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이를 복구할 때까지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도 종종 장애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편 이번 삼성페이의 장애 발생으로 삼성측이 어떠한 대책을 세울지 주목된다. 2일 오후 3시 50분 현재까지도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는 일부 사용자에 한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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