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온라인·블레스 4분기 출시…업계 추정 개발비만 1000억원 이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조만간 시험대에 오른다. 연내 개발비 500억원 규모(추정)의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이 출시를 앞뒀기 때문이다. 1년에 한번 나오기 힘든 블록버스터급 신작 출시가 올 4분기에만 2종이 몰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와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이 주인공들이다.
두 게임의 출시는 업계 입장에서 침체기에 놓인 온라인게임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게임을 개발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가장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두 회사 입장에서도 꼭 성공해야 할 타이틀이다.
포문은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문명온라인(civ.xlgames.com)이 먼저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최종 점검을 거친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선 오는 11월 즈음 출시를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게임은 개발기간만 6년이 걸렸다. 개발진은 규모는 문명 저작권자 2K게임즈 계약관계 때문에 100명 이상 정도로만 회사 측이 밝혔다. 엑스엘게임즈의 첫 작품인 ‘아키에이지’와 비슷한 규모의 개발진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추정 개발비는 500억원 이상. 독립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사운을 걸고 만드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문명온라인은 이용자가 선택한 문명을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PC패키지 전략게임인 문명을 MMORPG로 재탄생시켰다. 회사 측은 문명 고유의 게임성을 이어가기 위해 ‘세션제’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정 시간 뒤 시스템을 초기화하는 방식이다. 세션이 끝나고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직접 만들어갈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블레스(bless.pmang.com)의 최종 점검(파이널 테스트)을 진행한다. 공개서비스(OBT) 수준의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 점검 당시 이용자 의견을 콘텐츠에 적용하려면 오는 12월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
블레스는 지난 2011년 영상으로 대외에 첫 공개된 게임이다. 당시 시범제작 단계였으니 개발기간만 최소 4년 이상이다. 개발진 규모는 2012년 당시에도 150여명에 달했다. 처음부터 대형 MMORPG를 목표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업계 추정 개발비는 500억원 이상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를 정통 MMORPG로 소개하고 있다. 기존 MMORPG를 즐겼던 이용자라면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 MMORPG의 콘텐츠의 백미로 꼽히는 대규모 전쟁(RvR), 정치 시스템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개 진영과 10개 종족의 시나리오를 콘텐츠에 녹여내는 등 게임의 기본기인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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