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 추천건 협의 부족"…7일 회의도 파행 예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여권 추천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기 방통위가 출범한 이후 첫 파행 사례로 남게됐다.
이날 김재홍, 고삼석 등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안건 중 '한국방송공사 이사 추천 및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선임에 관한 건'과 관련해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회의는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상임위원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1시간 늦게 회의가 시작됐다.
상임위원들은 8시 50분부터 티타임을 가졌다. 티타임에서 여권 상임위원들은 일반안건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공영방송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시한 반면, 야권 상임위원들은 반대 주장을 펼쳤다.
6일 전체회의 안건은 해당 안건을 제외하고 의결안건 3건, 보고사항 5건이 상정됐다.
결국 회의는 야권 상임위원들의 불참속에 진행됐다. 이날 여권 상임위원들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안건들을 처리했다. 공영방송 건은 7일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전체회의 이후 김재홍, 고삼석 상임위원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의 불참 및 공영방송 이사 선임건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홍 상임위원은 "다른 안건은 중요한 사안도 있지만 이미 뻔한 것이다. 먼저 공영방송 이사선임 건을 조율하고 희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정부 여당추천 3명 위원이 일반안건을 처리했다.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민주적 절차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삼석 상임위원도 "일방적으로 일반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위원장이 내일 하겠다고 설명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야당추천 상임위원들은 특정인의 3선, 자격없는 인사의 연임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김 상임위원은 "방송자유와 독립성, 자율성을 침해하는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 정치적 독립성, 중립성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금일 퇴근시간내로 다시 접촉하기를 희망한다.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일(7일) 회의도 참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 상임위원은 "일부러 협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용을 갖고 협의하자는데 자꾸 시한만 얘기하고 있다. 성실히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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