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러스토닉·에이티솔루션즈와 MOU…제조사, 관련 기술 사전탑재 필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라는 점을 내세워 핀테크에 발을 디딘다. 국내 스마트폰은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 판매한다.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할 때 제조사는 해당 통신사 전용 서비스를 사전 탑재하는 것이 관행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장동현)은 영국 보안솔루션업체 트러스토닉(Trustonic) 및 국내 보안솔루션업체 에이티솔루션즈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이 맺은 협약은 트러스트존(TrustZone)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이다. 트러스트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적용한 보안영역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별개 보안OS를 구동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영역을 이용해 보안카드나 1회용 비밀번호(OTP: One Time Password)기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트러스토닉과 트러스트존 보안 플랫폼(TAM)을 구축해왔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사용자 관점의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제대로 뿌리를 내릴지는 미지수다. 애플 기기는 쓸 수 없다.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도 퀄컴AP를 장착한 기기만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을 시작으로 자체 AP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녹스’라는 자체 보안 솔루션이 있다. 결국 얼마나 삼성전자가 SK텔레콤 뜻에 따르는지가 성공 전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3’ 등에서 이용할 수 있고 LG전자 신규 기기도 연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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