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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분석은 빅데이터 시장의 극히 일부분…장비·기계 데이터에 주목해야

LG CNS 박용익 상무가 빅데이터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 CNS 박용익 상무가 빅데이터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빅데이터의 기업 적용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실제 사업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LG CNS 박용익 상무는 지난 1일 여의도 LG CNS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소셜미디어 분석이 빅데이터의 모든 것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실제 기업들은 차별화된 사업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거나 예측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에서 발주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사업이 소셜 미디어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LG CNS 역시 소셜 미디어 분석을 통해 발주처의 신제품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신제품 컨셉 개발 등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사업 규모면에서 소셜 미디어 분석은 10분의 1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LG CNS의 설명이다. 박용익 상무는 “LG CNS 내부에서도 빅데이터 매출 중 소셜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교통, 의료, M2M 등 더 큰 범위의 중요한 영역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한 달에 수십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생산된다”며 “한국에만 15개 공장이 있고, 향후 중국 등에 공장이 세워지면 페타바이트급 데이터가 공장에서 나오게 된다. 이처럼 장비나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빅데이터 분석의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CNS는 LG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사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생산된 지 3개월이 지난 제품 생산 데이터를 테이프(TAPE)로 저장해 왔다. 발주처가 생산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테이프에서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처리하는데 15일 정도 걸렸다. LG CNS는 테이프 저장 방식을 하둡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15일 이상 걸리던 업무가 1일 만에 처리가 가능해졌고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플랫폼 대비 75%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또 최근 데이터와 이력 데이터와의 연계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장점도 부수적으로 얻게 됐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U+HDTV)의 경우 가입자 급증 및 공유 서비스의 지속증가에 대비해 기존 DB용량을 늘릴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하둡과 병행해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오라클DB 상에서 접속자가 폭주할 때 이를 하둡으로 연결해 상용DB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룹사 외에도 다양한 외부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재구매 가망고객 발굴 및 타겟 마케팅 실행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했다. 차종별, 고객군별 키워드를 정의하고 재구매 고객 니즈 가설을 수립해 이후 주요 가설별 타켓 마케팅 대상을 설정하게 했다.

박 상무는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산성, 품질의 획기적 향상을 통한 경쟁력 차별화 그리고 시장, 고객의 동향을 예측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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