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청호나이스와 코웨이가 올여름 커피얼음정수기로 맞대결을 펼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내달 2일 얼음정수기에 커피 추출기능을 추가한 ‘휘카페-IV’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스탠드형에만 있던 제빙 기능을 카운트탑에도 넣었다. 이전 카운트탑형 커피정수기 제품인 ‘휘카페 티니’에는 제빙 기능이 없었다. 청호나이스는 신제품으로 여름철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와 커피정수기를 찾는 소비자 모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이달 11일 아이스커피를 추출해주는 신제품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제품명: CHPCI-430N)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카운트탑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정수·냉수·온수·얼음·커피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청호나이스 휘카페-IV와 소비층이 겹쳐 치열한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정수기 업계가 융복합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정수기 시장이 성숙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보급률은 가정용을 기준으로 50%가 넘었다. 보급률만 본다면 더 성장할 여력은 있어보이나 렌탈 사업 위주로 전개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수기의 활용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생겼다. 정수기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50%의 벽을 넘어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코웨이, 청호나이스가 지난해부터 얼음정수기나 커피정수기를 계속해서 출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것이나 궁극적으로 정수기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커피얼음정수기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보니 가격대는 높게 형성돼 있다.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를 월 렌탈로 이용할 시 가격은 5만5900원(등록비 10만원 기준)이다. 청호나이스 휘카페-IV는 월 렌탈비용이 4만원 후반대로 전해졌다.
정수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수기 트랜드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융복합이다. 얼음정수기의 경우도 탄산수가 추가되거나 커피가 추가되는 등 프리미엄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라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는 본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먼저 고려해보고, 원하는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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