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U+ 불편법 마케팅 논란 속 SKT 3개월째 순유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대세는 변하지 않았다. 5월 이동전화번호이동 역시 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가 이익을 봤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요금제 경쟁을 불법 지원금으로 상쇄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동전화번호이동자수는 53만2275명이다. 전월대비 20.0% 증가했다.
5월 통신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본격화했다.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관련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와 서비스 경쟁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통신사가 새 경쟁 패러다임에 적응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도 잠깐 불법 지원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편법 마케팅도 불거졌다. 요금제 출시와 함께 KT SK텔레콤으로 쏠렸던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회귀했다. 번호이동추이를 살펴보면 KT와 LG유플러스 유통망이 적극 가담한 것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일부 유통망에서 제로클럽 시즌2의 할부유예(거치금)를 할부원금에서 빠진 것처럼 안내하는 일<사진>까지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 확인 중이다.
결론적으로 5월 시장서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곳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이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순증은 대폭 감소했다. 알뜰폰도 주춤이다. 알뜰폰 주춤 원인은 싼 요금의 장점을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상쇄한 탓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4874명 KT에서 2200명을 끌어왔다. 알뜰폰엔 6821명을 내줬다. 총 253명 이득이다. 알뜰폰은 총 3만7347명 늘었다. KT는 SK텔레콤에선 2876명을 데려왔지만 나간 사람이 많아 1만1498명을 잃었다. SK텔레콤은 전 방향으로 가입자가 떠나 2만6102명이 감소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순유출은 3개월째다.
한편 6월 번호이동시장은 5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신제품도 없고 요금제 경쟁도 한 풀 꺾였다. 오히려 방통위의 시장 감시 조직 출범에 따른 몸조심 효과로 위축 가능성이 크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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