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DB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한 요건정의 사업을 발주하면서 본격적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대장정에 들어갔다.
1일 금융계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차세대 정보시스템 요건정의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위한 종합 컨설팅 성격의 이 사업에는 약 16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기업은행에 이어 2기 차세대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사업규모와 의미에 있어서 중요한 금융 IT사업으로 관련 IT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기업의 공공SW 참여 제한 예외사업으로 지정되면서 SK C&C, LG CNS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각축이 예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와의 물리적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산업은행 정보시스템의 경우, 노후화된 기반기술 구조로 선진형 정책금융 실현을 위한 신규 요구사항 적용, 비즈니스 확대 및 정보보호 측면의 제약 사항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사용한 정보시스템의 기반기술 노후화로 시스템 안정성 약화, 유지보수 비용의 증가, 보안 위협 등 각종 문제점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현 정보시스템과 데이터 구조 변경의 제약으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강화된 법/규제 대응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통일 대비 등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IT민첩성을 확보하고 고객정보 유출/침해사고 억제 및 사이버위협과 위기대응 역량 강화, 스마트금융, 핀테크 적용 등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 구성을 위해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대응키로 한 것.
우선 이번 차세대 정보시스템 요건정의 사업을 통해 산업은행은 업무 프로세스 정의 및 시스템 구축 요건정의 등을 통해 창조기술금융, 스마트금융, 글로벌금융, 업무효율화 등의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와 IT 혁신과제 정의 및 구축 요건 정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 코어뱅킹, 정보분석 등 전행업무 개선을 위한 상세 구축 요건 정의와 차세대시스템의 전행 기술아키텍처 설계 및 주요 인프라·솔루션에 대한 기술 검증 및 벤치마킹 테스트를 통한 도입가능 후보 제품 검토/선정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요건정의 사업자를 6월 중으로 선정해 7월부터 8개월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현황 분석 및 개선방향 수립과 차세대 업무 프로세스 및 아키텍처 정의를 거쳐 2016년 2월까지 사전 분석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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