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보안업체 치후360(Qihoo360)이 백신(AV) 성능테스트에서 속임수를 쓰다 들통나자 “저사양 PC를 고려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백신 독립평가기관 AV컴패러티브(AV Comparative, AV-C)와 AV테스트(AV-TEST), 바이러스불러틴(VB)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각) 치후360은 블로그를 통해 “백신 성능테스트에서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 하지만 성능테스트 환경과 실제 환경(대중이 사용하는 환경)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AV-C는 지난달 29일 치후360의 백신이 자사의 엔진이 아닌 비트디펜더(Bitdefender)의 엔진만을 사용해 성능테스트에 임한 정황을 포착해 AV테스트, VB와 공동조사에 나섰다.
독립평가기관들은 치후360이 아비라(Avira), 비트디펜더, QVM(치후360 엔진) 등 여러개의 백신엔진을 사용하도록 설정돼 있으나, 성능테스트때는 비트디펜더의 엔진만 동작하도록 제품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AV컴패러티브와 AV테스트가 실시한 악성파일 탐지율에서 치후360과 비트디펜더가 같은 점수가 나온 이유다.
치후360은 “많은 사용자들은 저사양 PC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제3의 엔진(QVM, 자체 백신엔진)의 동작이 기본적으로 해제돼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제약 조건을 고려해 독립평가기관들에게 제출한 제품도 (QVM 엔진이) 해제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독립평가기관의 성명서가 ‘치후360은 다른 백신보다 보호수준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치후는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엔진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치후360의 해명에도 불과하고 사용자들의 시선은 따갑다. 한 사용자는 “치후360이 쓴 속임수는 중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독립평가기관들은 올해 치후360이 받은 모든 상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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