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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SW업계 “가자 클라우드 세상으로”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 IT업계에 클라우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국내 SW 업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발전법이 제정되는 등 클라우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22일 클라우드 기반 ERP 서비스인 ‘K-시스템 지니어스’를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활약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분야는 클라우드와 친숙하지만, ERP 분야에서는 인사관리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가 많이 확산되지 않은 상태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ERP 시장을 선점하고, 기존에 주력하던 시장인 매출 300~3000억원 규모의 기업보다 소규모 기업에 적극적으로 구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세상은 클라우드로 바뀌는데 망설이면 기선 놓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고도화 된 기존 패키지 솔루션과 조금 가볍게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 투 트랙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림원 이외에도 최근 클라우드 시장 진출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다수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달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를 출시했다. ‘넷피스 24’는 웹오피스, 데스크탑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 등 사무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피스24 계정만 있으면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의 종류나 운영체제(OS) 등에 관계없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이홍구 한컴 대표는 “‘넷피스 24’는 한컴의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결합한 서비스이자, 한컴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는 첫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끼리 힘을 합치기도 했다.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이노그리드, IT성능관리소프트웨어 기업 엑셈,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그루터 등은 클라우드 부문 신규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최근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따라 기업 및 공공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휴를 통해 ‘엑셈’과 ‘그루터’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IaaS) ‘클라우드잇’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노그리드 측은 “클라우드 기반에 각기 다른 네트워크 환경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의 성능관리는 물론 빅데이터 분석까지 포괄하는 사업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3사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위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조호견 대표는“올해 국산 클라우드 기술의 자존심을 걸로 퍼블릭과 프라이빗솔루션을 파트너사와 함께 공공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한 클라우드 시장 진출 사례도 있다.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idsTrust)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와 스마트워크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아이디에스트러스트의 관계사인 유와이즈원에서 개발한 그룹웨어 솔루션에 네이버가 개발한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네이버 웍스(현 웍스모바일)를 융합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와이즈원 스마트러너(WiseOne Smart Runner)를 출시했다.

아이디에스트러스트 한재형 대표는 “한국형 협업 환경에 적합한 제품과 국내 최고의 메일 서비스가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협업 솔루션과 경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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