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 중요성은 더 커져, ‘통제’와 ‘촉진’ 관점 균형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비즈니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역할과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보안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보안이 ‘보호’나 ‘통제’ 그 자체였지만 이제는 비즈니스를 촉진하고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A테크놀로지스가 최고정보보안책임자(CSO/CISO)를 포함해 전세계 1425명의 IT·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가 보안을 통제요소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촉진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향상된 보안이 기업의 매출과 수익을 증가시키고 고객 만족도와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7%의 응답자들은 현재 보안은 통제요소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촉진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통제와 촉진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보안이 통제 역할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촉진 요소인지 묻는 질문에 이 조사에 100명이 참여한 한국 응답자들의 답은 거의 양분됐다. 한국 기업의 26%는 보안을 통제이자 비즈니스 촉진 요소로 답했다. 21%는 보안을 주로 비즈니스 촉진 요소로, 8%는 완전한 비즈니스 촉진 요소라고 응답했다. 25%와 20%는 각각 보안을 주로 통제 역할, 완전한 통제 역할로 답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보안 투자가 여러 비즈니스 성과를 얻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응답자의 87%는 보안 혜택으로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됐거나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6%의 응답자들은 제공하는 앱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수가 증가했거나 증가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사용자 생산성 및 비즈니스 유연성 향상, 신규 서비스로 얻는 수익 증가 효과를 경험했거나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55%) 응답자들도 비즈니스 촉진이 보안의 주요 혜택이자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보안이 새로운 서비스 수익 증가(50%), 사용자 생산성 증진(71%), 고객 만족과 신뢰 경험 개선(80%)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모바일·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소셜미디어·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면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발히 공개·활용, 많은 애플리케이션 기반 서비스가 창출되는 ‘애플리케이션 경제(Application Economy)’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어나는 변화다.
이 보고서에서 CA는 “전통적인 보안 인식이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보안으로 바뀌고 있다. 보안은 통제요소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촉진 요소로 진화해야 한다”며 “‘애플리케이션 경제’ 시대에서 올바른 보안 접근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강화시키는 반면에 잘못하면 혁신과 성공을 저해해 비즈니스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 의사결정권자들은 보안을 ‘애플리케이션 경제’ 시대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로 인해 보안 투자는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앞으로 3년간 IT예산 가운데 보안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보안투자는 현재 18%의 비중에서 3년 내 25%로 증가될 전망이다. 한국 응답자들은 현재 15%에서 24%로 늘릴 것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94%는 이같은 투자로 보안 침해를 줄이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안 강화를 위해 책임성과 통제성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
보안투자 우선순위는 데이터 침해 방지가 가장 높고 모바일 고객 경험 향상, 계정(identities) 보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데이터 보안 강화, 컴플라이언스·감사, API 보안 순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 촉진과 통제, 각각의 관점에서 보안 투자 상위 우선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는 점이 두드러진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응답자의 52%는 데이터 침해 방지를 보안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계정 보호(43%), API 보안(41%), 컴플라이언스·감사(39%), 모바일 고객 경험 개선(35%)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클 최 한국CA테크놀로지스 사장은 “애플리케이션 경제 시대, 보안은 데이터 침해를 막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통제하는 동일한 툴은 편리하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이끌어내고 다양한 방법으로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다”며 “기업은 보안의 역할을 비즈니스 보호는 물론 비즈니스 촉진에 두는 균형 잡힌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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