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스토리지 시장은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과 플래시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여전히 시기상조로 당분간은 하드디스크와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토리지 기업 넷앱(www.netapp.com)은 28일 올해 스토리지 업계에서 주목해야 되는 6가지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백수 한국 넷앱 대표는 “올해도 스토리지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업체들 간 기술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클라우드와 플래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넷앱은 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발맞춰 고객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리더십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넷앱이 전망한 올해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의 통합 운영으로 스마트 시티 구현=넷앱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과 빅데이터 분석이 올 한해 본격적으로 결합되면서, ICT를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 구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넷앱은 헬스케어(개인 건강 상황 모니터링), 전자결제(지문인식 기능) 등 원격 측정과 관련된 산업에 다양한 센서가 부착되고, 이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정책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서울, 도쿄, 시드니 등 교통, 통신, 인터넷 네트워크망 등 사회적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 ‘스마트 시티’가 발전할 전망이다.
◆올 플래시 어레이는 아직 시기상조=넷앱은 플래시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미래 변혁을 이끌 기술로 여기지만, 데이터센터가 올 플래시로만 구성되기에는 아직 이르며, 최소 80%의 데이터가 여전히 디스크 형태에 저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앱은 가장 저렴한 SSD의 가격이 사타(SATA) 디스크의 가장 저렴한 것보다 10배 이상 비싼 상황에서, 올플래시로의 완벽한 전환은 아직 비용 문제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 빈번하게 사용되는 핫데이터는 플래시에 저장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데이터는 디스크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이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클라우드 고객들, 다양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업체 찾을 것=넷앱은 올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기업들이 락인(Lock-in) 위험성을 줄이고 협상력을 증대하기 위해, 단일 클라우드 업체의 기술만을 이용하는 것 대신 다양한 벤더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앱은 온프레미스(on-premise)나 다양한 클라우드에 구축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SDS가 퍼브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가교 역할 할 것=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가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도록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앱은 자사의 클라우드 온 탭(Cloud On Tap)과 같은 SDS가 퍼브릭 클라우드 내외로 데이터를 이동하거나, 장기간 퍼브릭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운영 비용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도커가 스케일 아웃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하이퍼바이저 대체=넷앱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오픈소스 기술인 도커(Docker)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가 가상머신(VM)보다 효율적인 것이 입증됐다고 밝히며, 스케일아웃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아 SaaS 애플리케이션이나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요 VM 통합 시스템이 이미 도커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 해 데이터 관리와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의 에코시스템의 출현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쳐가 새로운 컴퓨트 서버로 부각=넷앱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쳐(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HCI) 제품이 DAS(Direct-Attached Storage)의 새로운 컴퓨트 서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컴퓨트는 CPU, 메모리, I/O 및 네트워크 전용 랙 내 블레이드나 박스로 구성됐으며, 10여 개 이상의 가상머신을 운영했다.
하지만 VM웨어 에보레일과 같은 HCI 제품은 LAN이나 SAN 등에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컴퓨트 유닛을 보다 탄력적으로 만들면서, 로컬 DAS를 다른 서버와 공유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넷앱은 올해부터, 솔리스스테이트스토리지, RDMA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광범위한 적용 및 새로운 내부 연결이 컴퓨트 모델을 코어, 메모리, IOPs 스토리지 등을 운영하고, 이들이 통합된 초저지연 패브릭이 단일 랙 스케일 시스템처럼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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