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차량용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다. 블랙박스는 촬영된 사고영상을 통해 사고발생 전후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목격자를 대신할 수 있지만 명확하게 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방향 지시등을 켰는지에 따라 사고발생의 책임소재가 달라질 수 있는데 단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명확하게 이를 규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업계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사고의 원인분석은 물론 자동차의 급발진 여부까지 규명해 낼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 내에 탑재되어 있는 OBDⅡ(On-Board Diagnostic versionⅡ)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있다. 연비정보는 물론 차량운행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
먼저 파인드라이브는 운전자에게 차량주행정보를 제공해 급발진 등 자동차 사고 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비게이션(모델명 BF550)과 블랙박스(파인뷰·파인드라이브 1.0) 패키지 상품인 ‘BF550 패키지’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OBDⅡ를 활용해 차량주행의 4대 핵심정보(브레이크, 액셀, 핸들 방향, 방향 지시등)를 제공한다. 여기에 브레이크, 액셀, 핸들 방향, 방향 지시등의 차량주행정보가 블랙박스 녹화영상에 기록된다.
특히 운전자의 액셀 및 브레이크 혼동 여부, 액셀 강도와 스로틀밸브 수치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영상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브레이크 강도와 스로틀밸브의 작동 상채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급발진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나비는 OBDⅡ가 적용된 풀HD 2채널 블랙박스 ‘아이나비 블랙프라임’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과 OBDⅡ단말기, 블랙박스를 연결한 드라이브엑스 시스템을 적용해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차량진단 및 연비관리, 차량운행정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고장진단정보를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루카스는 ‘루카스 LK-9300 듀오’를 출시, OBDⅡ와 연동해 차량주행정보를 제공한다. OBDⅡ 단자에 본체를 연결하면 방향 지시등, 브레이크, 액셀 등의 주행정보가 블랙박스 LCD에 표시된다. 이 정보는 사고발생 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규명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블랙박스 자체에 멀티부팅 기능을 내장, 주행녹화와 주차녹화를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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