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 순이익 35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9.5%, 190.7%, 38.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0.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8%, 47.9% 늘었다.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포함한 EBITDA는 1조2949억원으로 20%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돈 것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4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1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및 태블릿 패널 비중은 각각 16%, 9%였으나 3분기에는 각각 19%와 12%로 늘어났다. 면적기준 3분기 판매량은 디스플레이 대형화 트랜드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965만평방미터를 기록했고,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는 단위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출하 확대로 7% 상승한 658달러를 기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각 제품군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앞서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는 “3분기에는 대형 사이즈 수요 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판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중소형 신제품 출시에 따라 면적당 판가가 높은 제품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4분기 출하량은 면적기준 한자릿수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판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비중 증가로 인한 추가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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