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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공기청정기에 눈독 들이는 LG전자…‘노림수는?’


- 상반기 부진에도 꾸준히 신제품 출시
- 중장기적으로 사업 전략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대용량 공기청정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의 잠재력이 워낙 높은데다가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지만 처음부터 공기청정기 사업 자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보는 편이 적당하다.

19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바 있는 ‘2014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도 관련 제품을 전시한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출시한 ‘몽블랑’ 공기청정기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하반기 공기청정기 공세는 이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반기 야심차게 출시한 몽블랑이 황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날씨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설정한 판매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 상태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아직까지 전형적인 계절가전이라는 방증이다. 북미, 유럽 등에서는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신제품 출시는 향후 수출도 고려한 셈이다.

신제품은 라운드 디자인을 통해 실내 인테리어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3M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를 장착했으며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을 제거해주는 ‘제균 이오나이저’를 제공한다.

또한 공기 오염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청정도 표시 라이팅’, 필터별 색상으로 구분하고 모든 필터를 원터치로 탈·착할 수 있는 ‘원터치 컬러 필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사양으로 봤을 때 라운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꾀한 몽블랑 공기청정기의 스탠드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물을 이용해 가습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에어워셔가 신제품 출시를 끝내고 작년보다 높아진 공기청정 성능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일렉트로룩스와 같이 외국계 생활가전 업체가 중저가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일렉트로룩스에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하는 위닉스는 제습기 부진을 공기청정기로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렌탈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코웨이도 신제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교원그룹, 원봉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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